가을이 되면 슈퍼마켓이나 시장에서 사과 한 박스쯤 사게 되는 경우 많으시죠?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사과를 쉽게 구할 수 있긴 하지만, 제철 사과는 향도 진하고 맛도 아삭아삭해서 정말 맛있어요. 그런데 이렇게 한가득 사온 사과들, 며칠만 지나면 금방 물러지고 아삭한 맛이 사라져서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.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사과를 몇 주가 지나도 신선하게, 그리고 아삭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관 방법을 아주 쉽게 알려드리려고 해요.
사과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? 사실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.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, 누구나 당장 집에서 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. 바로 사과를 큰 비닐봉지에 여러 개 넣고 고무줄로 묶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겁니다. 이게 끝이에요. 하지만 이 간단한 방법이 왜 효과가 좋은지,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.
사과가 쉽게 물러지는 이유부터 알아야 한다
우선 사과가 왜 금방 물러지는지에 대한 원리를 간단히 알아볼게요. 사과는 수확 후에도 ‘호흡’을 하는 과일이에요. 계속해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자체적으로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. 이때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바로 문제예요. 이 가스가 사과의 숙성을 촉진시켜서 점점 더 무르고 맛도 떨어지게 만들거든요.
또 사과는 수분이 빠져나가면 껍질이 쭈글쭈글해지고, 과육도 흐물흐물해지게 됩니다. 수분을 잘 유지해주는 게 신선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.
사과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본 원칙
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. 첫째, 사과가 내뿜는 에틸렌 가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. 둘째, 수분 손실을 어떻게 막느냐입니다. 이 두 가지가 해결되면 사과는 몇 주가 지나도 여전히 아삭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.
일반적으로 사과를 그냥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두거나 상온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, 그렇게 하면 에틸렌 가스가 갇히거나 퍼져서 오히려 숙성이 빨리 진행됩니다. 수분도 날아가기 쉽고요. 그래서 올바른 보관 방법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.
사과는 무조건 비닐봉지에 여러 개를 넣어야 한다
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사과 여러 개를 큰 비닐봉지에 넣고 고무줄로 입구를 단단히 묶어 냉장 보관하는 거예요. 사과를 하나씩 따로 포장할 필요가 없습니다. 오히려 사과들을 뭉쳐서 한꺼번에 넣어두는 게 훨씬 낫습니다.
왜 그럴까요? 사과끼리 함께 두면 각 사과가 내뿜는 수분이 서로에게 전달돼서 수분 손실이 줄어들고, 자연스럽게 촉촉함이 유지됩니다. 그리고 비닐봉지 입구를 묶어두면 외부 공기와의 접촉이 제한돼서 수분 증발도 막을 수 있습니다.
게다가 비닐봉지에서 사과를 하나씩 꺼내 먹을 때마다 공기가 순환되니까, 봉지 안에 쌓이는 에틸렌 가스도 어느 정도 빠지게 되는 거죠. 이게 마치 자연스러운 환기 역할을 해주는 셈입니다.
비닐봉지 보관법, 이렇게 하면 더 완벽하다
이 방법을 할 때 몇 가지 팁이 더 있어요. 사과를 고를 때부터 단단하고 흠집 없는 걸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. 한 개라도 상처가 나 있으면 그 사과 하나 때문에 다른 사과도 금방 숙성돼서 다 같이 빨리 상할 수 있어요.
또한 사과를 넣는 비닐봉지는 너무 얇지 않은 걸 사용하는 게 좋아요. 너무 얇으면 찢어지거나 내부 습도가 쉽게 빠져나가니까요. 그리고 고무줄로 묶을 때는 꽉 묶되, 너무 세게 묶어서 사과가 눌리지 않게 주의하세요.
보관은 냉장고 야채칸이 가장 좋습니다. 온도가 적당하고 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사과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예요.
절대 하면 안 되는 사과 보관법
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보관법도 있습니다. 먼저,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사과를 하나씩 감싸서 보관하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아요. 물론 습기 조절에는 도움이 되겠지만, 오히려 사과의 수분이 종이에 흡수돼서 더 쉽게 마를 수 있습니다.
그리고 사과를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서 밀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. 내부 환기가 아예 안 되면 에틸렌 가스가 쌓여서 사과가 더 빨리 무를 수 있어요.
마지막으로 사과를 다른 과일과 함께 두는 것도 금물입니다. 사과가 내뿜는 에틸렌 가스가 다른 과일의 숙성을 촉진해서 빨리 상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. 특히 바나나나 키위 같은 과일과는 꼭 분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.
사과 외에 이런 과일도 비슷하게 보관하세요
사실 이 보관법은 사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. 배나 복숭아도 비슷한 원리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. 다만 복숭아처럼 쉽게 눌리거나 상처가 나는 과일은 서로 너무 밀착되지 않게 조금 공간을 두는 게 중요합니다.
그리고 과일을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에요. 물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보관하면 오히려 곰팡이나 부패가 빨리 올 수 있어서 먹기 전에 씻는 게 가장 좋습니다.
사과 오래 보관하는 법은 정말 간단하다
정리하자면, 사과를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“큰 비닐봉지에 여러 개를 넣고 고무줄로 묶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”이 최고의 방법입니다.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방법만 잘 지켜도 사과가 몇 주가 지나도 여전히 아삭하고 달콤한 상태를 유지합니다.
사과를 오래 두고 먹고 싶은 분들, 혹은 대량 구매해서 보관해야 하는 분들은 오늘부터 이 방법 꼭 써보세요. 아삭한 사과 한 입의 기쁨을 더 오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!